
[뉴스써치]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동쪽 큰배재를 넘어 삼불봉 가는 길에 있는 청량사지 터에 7층석탑과 5층석탑이 나란히 있는데, 바로 유명한 ‘남매탑’이다.
‘남매탑’의 정식명칭은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과 오층석탑인데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백제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두 석탑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남매탑에 대해서는 신라말엽 상원스님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라시대 상원스님이 토굴을 만들고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목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가 수행 중인 스님에게 찾아와 아픔을 호소하였고 스님이 호랑이의 목에 손을 넣어 가시를 빼 주자 호랑이가 이내 사라졌다. 며칠 후 호랑이가 한 처자를 물어다 놓고 사라졌다.
스님이 실신한 처자를 잘 간호해서 살려 놓은 뒤 집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처자는 스님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며 시중을 들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출가 사문으로 시중을 받을 일이 없다 하며 다시 돌아가라고 하였으나 처자는 스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출가하였고 두 사람은 의남매를 맺고 평생 수행 정진하였으며, 같은 날 함께 열반하였다. 스님의 제자인 회의화상이 화장 후 사리를 수습하여 탑을 건립하였는데, 이 탑을 이름하여 ‘남매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7일 오전 필자가 촬영한 계룡산 남매탑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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