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낙산사 홍예문
홍예문(虹霓門)이란 문의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을 말한다. 즉, 문의 윗부분이 ‘아치(arch)’ 형태로 된 문을 말한다.
‘홍예(虹蜺)’는 원래 중국 전설에서 무지개가 된다고 여겨졌던 용(龍)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무지개가 된다고 여겨졌던 용(龍) 중에서 숫컷을 홍(虹), 암컷을 예(蜺)라고 불렀다. 홍예(虹蜺) 형태의 건축방법은 위에서 가하는 힘을 좌우로 분산시켜 붕괴의 위험을 없애주는 고도의 건축구조기법이다.
홍예(虹蜺) 형태는 특히 돌다리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전남 순천 선암사(仙巖寺) 승선교(昇仙橋)는 홍예(虹蜺) 형태의 다리로 건축적인 안정성과 함께 조형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홍예(虹蜺) 형태의 건축기법을 석문(石門)에 적용한 것은 경북궁 광화문 등 많은 성문에서 발견된다. 낙산사(洛山寺) 입구에도 조선시대에 세워진 ‘홍예문(虹霓門)’이 있다. 조선 세조 때 왕이 낙산사를 방문하였을 때 강원도 26개 고을이 힘을 모아 26개의 화강석을 무지개 모양으로 홍예문(虹霓門)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석문(石門) 위에는 문루(門樓)가 세워져 있는데 2005년 발생한 산불로 소실되었다가 2007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6월 20일 오전 필자가 촬영한 낙산사 홍예문(虹霓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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