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써치] 해파랑길 트레킹 마지막 순서로 울진구간 26, 27구간을 트레킹한다.
▶해파랑길 26코스 트레킹
해파랑길 26코스는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교에서 출발하여 울진왕피천공원, 울진읍내를 거쳐 죽변면 죽변항 입구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2월28일 오전 11시 30분경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교 남단에서 계란빵을 사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한 뒤 해파랑길 26코스 트레킹을 시작했다.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수산교를 넘어 왕피천 북쪽 천변에 있는 울진왕피천공원에 접어 들었다. 왕피천공원은 원래 2005년과 2009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개최된 장소로 기존에는 ‘울진엑스포공원’이라고 불리었다.
그러다가 올해 1월부터 공원 명칭이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왕피천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왕피천공원에는 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안전체험관 등의 시설이 있고 관동8경(關東八景) 중 하나인 망양정(望洋亭)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승강장도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왕피천공원을 걸어서 관통한 뒤 염전해변으로 난 길을 걸어가다 보면 멀리 물고기 모양 다리가 햇빛에 반짝거리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로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의 상징인 은어를 형상화하여 만든 '울진은어다리'이다. 울진은어다리를 건너면 행정구역이 근남면에서 울진읍으로 바뀐다.
울진은어다리를 건너 울진읍내로 진입하였고, 남대천 천변 산책로를 지나면서 남대천 건너편 읍남리에 있는 울진종합버스터미널, 울진경찰서 등을 보면서 읍내리 방향으로 계속 걸어 갔다.
읍내리에 있는 ‘연호지’라는 호수가 있는 ‘연호공원’에 도착한 뒤 공원 호숫가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였다.
다시 연호공원에서 출발하여 동북쪽 방향으로 걷기를 진행하여 울진읍 연지리 해변에 도착하였으며 대나리방파제, 온양리 해변과 양정항 등을 걸어서 통과하여 죽변면에 진입하였다.
죽변면 남쪽 봉평해수욕장과 봉평신라비공원을 지나 죽변항 입구에 도착하였다.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는 국보로 지정된 '울진봉평신라비'가 있는데, 이것은 신라 법흥왕 때 세워진 것으로 밝혀진 비석으로 법흥왕 때 율령이 반포된 사실, 신라의 지방통제정책 등을 밝혀주는 소중한 유적이다.
죽변항 입구에 있는 죽변시외버스정류장에서 해파랑길 26코스 걷기를 완료하였다.
26코스 트레킹 거리는 12.85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31분이 소요되었다.
# 26코스 트레킹 코스 : 수산교(11:31) - 수산교차로(11:37) - 왕피천공원(11:42) - 울진은어다리(12:07) - 연호공원(12:42) - 울진과학체험관(13:19) - 대나리방파제(13:41) - 양정항(13:57) - 온양2리버스정류장(14:12) - 봉평1리 골장항(14:29) - 봉평해수욕장(14:45) - 죽변항 입구(15:01)
▶해파랑길 27코스 트레킹
해파랑길 27코스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 입구에서 출발하여 죽변등대공원을 거쳐 북면 부구삼거리까지 연결된 코스이며, 코스 내에 한울원자력발전소가 있다.
2월 28일 오후 3시 20분경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 입구에 있는 죽변시외버스정류장에서 해파랑길 27코스 트레킹을 시작했다.
죽변시외버스정류장에서 죽변항 중심부를 향해서 걷다보니 길가에 큰 향나무 2그루가 있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진 후정리 향나무'였다.
후정리 향나무는 사실 1그루가 밑에서 2그루로 갈라진 것으로 향나무 바로 옆에 서낭당이 있고 이 나무 종자에서 퍼진 작은 향나무들도 몇 그루 보였다.
향나무를 지나 죽변항 중심부를 거쳐 죽변등대공원으로 올라갔다. 죽변등대공원 안에는 죽변항로표지관리소와 큰 흰색 등대가 있다.
또한 울릉도, 독도까지 가장 지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곳이 죽변항이라는 것을 알리는 내용의 조형물도 있다. 그리고 등대공원 바로 옆에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이 있는데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세트장을 관람한 뒤 죽변리 중심부로 내려왔고 다시 언덕을 넘어 후정1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갔다. 계속 걸음을 재촉하여 국립해양과학관, 환동해산업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를 지나 울진군의 가장 동북쪽에 있는 ‘북면’에 진입하였다.
북면 덕천리에 진입하자 높고 긴 철제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었는데 바로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1,2호기 건설 현장이었다.
원전건설 현장을 지나 고목리에 다다랐는데 이곳에 '옥계서원 유허비' 비각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옥계서원’의 흔적을 나타내는 유허비를 보고 과거와 현재의 쓸쓸한 만남을 목격할 수 있었다.
걸음을 재촉하여 고목리, 신화리를 지나 길을 걷다보니 우측으로 거대한 시설이 있었는데 바로 '한울원자력발전소'였다.
‘한울원자력발전소’는 과거 ‘울진원자력발전소’라고 불리우다가 전남 영광에 있는 ‘영광원자력발전소’가 ‘한빛원자력발전소’라고 바뀔 때 함께 ‘한울원자력발전소’라고 명칭 변경되었는데,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6기가 가동되고 있는 곳이다.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납부하는 지방세 등이 울진군 북면 세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북면 부구리 등에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의 사택아파트 등이 있어서 한울원자력발전소가 울진군 북면의 경제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 정문을 지나 부구교를 통해 부구천을 넘어 북면 중심부인 부구삼거리에 도착하였고 조금 더 걸어 부구터미널에서 해파랑길 27코스 걷기를 완료하였다.
27코스 트레킹 거리는 12.28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29분이 소요되었다.
# 27코스 트레킹 코스 : 죽변항 입구(15:19) - 후정리 향나무(15:29) - 죽변항(15:38) - 죽변항로표지관리소(16:05) - 폭풍속으로 드라마세트장(16:12) - 후정1리버스정류장(16:52) - 국립해양과학관(17:02) - 후정교(17:16) - 신한울1,2건설소 남문(17:21) - 고목2리입구(17:30) - 고목1리버스정류장(17:48) - 옥계서원유허비각(17:52) - 신화1리동회관(18:01) - 한울원자력본부 정문(18:30) - 부구삼거리(18:37) - 부구터미널(18:48)
1박 2일 동안 해파랑길 울진구간 5개 코스(23코스 ~ 27코스)를 완보하였다.
해파랑길 홈페이지에서 해파랑길 울진구간에 대해 “울진 해파랑길은 어떠한 기교나 화려함 없는 선 굵은 동해안 트레일의 우직함이 드러난다. 그래서 고독과 외로움을 벗 삼아 걷는 여행자에게는 내면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구간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필자도 이러한 해파랑길 울진구간에 대한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해파랑길 울진구간은 영덕구간에 비해 화려함이나 기교는 떨어지지만 우직함과 단순하면서도 담백한 해안 트레일의 전형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구간으로 필자를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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