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김평진 기자] 해파랑길은 부산 남구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산길, 마을길, 도로 등을 잇는 750km 거리의 우리나라 대표 트레킹길 중의 하나이다.
해파랑길은 지역별로 부산구간, 울산구간, 경주구간, 포항구간, 영덕구간, 울진구간, 삼척동해구간, 강릉구간, 양양속초구간, 고성구간의 총 10개구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다시 총 50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필자는 작년 8월 해파랑길 부산구간 1코스인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해파랑길 트레킹을 시작하여 지난해 4차례에 걸쳐 1코스부터 포항구간 17코스까지 완보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첫 해파랑길 트레킹으로 1박 2일 동안 포항구간 마지막 코스인 18코스와 ‘블루로드’라고 널리 알려진 영덕구간 4개 코스(19코스 ~ 22코스)를 완주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해파랑길 18코스 트레킹
해파랑길 18코스 트레킹을 위해 16일 새벽 5시 4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아침 8시 10분경 포항역에 도착했다. 포항역에서 택시로 흥해읍 칠포리에 있는 칠포항 인근까지 이동했다. 칠포리 해오름전망대에서 해파랑길 포항구간 마지막 코스인 18코스 트레킹을 시작했다.
해파랑길 18코스는 포항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서 시작하여 오도리 오도항을 지나 청하면 청진리 - 이가리 - 용두리 - 월포리 월포해수욕장 - 방어리를 걷게 되며 계속 북쪽방향으로 송라면 조사리 - 방석리 - 화진리 화진해수욕장까지 진행되는 해변길과 해수욕장이 많은 전형적인 해안 트레킹 코스이다.
칠포항 인근에는 '해오름전망대'라고 하여 배 모양의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전망이 좋아 해파랑길 명소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해오름전망대를 지나 오도리 해변과 사방기념공원, 오도항을 걷다보니 어느덧 흥해읍을 뒤로하고 청하면에 접어든다.
청하면 청진리 청진항을 지나면 이가리에 도착한다. 이가리 해변에는 '이가리닻전망대'가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필자도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잠긴다.
전망대를 지나 걷다 보면 용두리를 거쳐 월포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드넓은 월포해수욕장 모래사장은 파도를 선물하는데, 파도를 감상하노라면 심심하지 않다.

월포해수욕장에서 계속 걷다가 방어리를 지나 포항의 가장 북쪽에 있는 송라면에 접어든다. 이어 송라면 조사리 해변과 방석리 방석항을 지나면 18코스 종점인 화진리 화진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된다.
화진해수욕장 남쪽에는 육군훈련장이 있는데 담장은 철거했지만 구체적인 이용방도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군 간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한 듯 건물만 을씨년스럽게 백사장 위에 남아있다.
18코스 트레킹 거리는 총 15.42km이고, 이를 걷는 데에는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11분이 소요됐다.
# 18코스 트레킹 코스 : 칠포리 해오름전망대(08:30) - 오도리해변(08:48) - 사방기념공원(09:04) - 오도항(09:09) - 청진항(09:17) - 이가리(09:33) - 이가리해수욕장(09:39) - 이가리닻전망대(09:43) - 포스코 월포수련원(09:55) - 용두교(10:02) - 월포해수욕장(10:06) - 방어리 입구(10:26) - 조사리 입구(10:38) - 원각조사비(10:48) - 조사리해변(10:53) - 방석항(11:07) - 화진1리마을회관(11:19) - 화진해수욕장(11:45)
해파랑길 19코스(블루로드D) 트레킹
해파랑길 19코스부터 22코스까지 4개 코스는 경북 영덕군을 걷는 코스로 영덕군에서 '블루로드'라고 이름지어 널리 알려진 코스이다.
그 중 시작코스인 해파랑길 19코스는 포항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지경리를 거쳐 경북 영덕군 남정면에 접어든 후 장사항, 구계항, 남호해수욕장을 지나 강구면 삼사해상산책로를 통과하고 영덕대게로 유명한 강구항까지 가는 코스로 영덕군에서 지정한 '블루로드D'코스와 겹친다.
포항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약 25분 정도 걷다보면 포항의 가장 동북쪽 마을인 지경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지경교를 넘으면 포항에서 벗어나 드디어 영덕군에 진입하게 된다.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초입에 '대게누리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블루로드 완주 스탬프' 총 6곳 중 첫 번째 스탬프가 있다. 여기서 도장을 꾸욱 찍고 본격적인 해파랑길 영덕구간(블루로드) 트레킹을 시작한다.

대게누리공원에서 20여분 정도 걷다보면 해변에 큰 배가 정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사해변에 설치되어 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이다.
'장사상륙작전'은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학도병이 주축으로 편성된 부대가 치른 전투로 많은 학도병들의 희생이 있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잊혀져 있다가 2019년 김명민 주연의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이라는 영화가 제작되면서 새롭게 부각되었다.

잠시 장사해변에서 희생된 학도병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계속 발걸음을 재촉했다. 영덕 남정면의 바다마을인 구계항, 남호해수욕장을 지나 어느덧 강구면에 접어들었다.
강구면 삼사리에는 해상공원 및 해상산책로가 있어서 트레킹 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그 곳을 지나면 영덕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에 도착한다. 여기가 해파랑길 19코스(블루로드 D코스) 종료지점이다.

19코스 트레킹 거리는 14.02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58분이 소요됐다.
# 19코스 트레킹 코스 : 화진해수욕장(11:52) - 지경리복지회관(12:12) - 지경교(12:15) - 영덕 대게누리공원(12:23) - 부경항(12:31) - 장사해변(12:45) - 장사삼거리(12:58) - 해돋이휴게소(13:13) - 원척리마을회관(13:18) - 구계항(13:43) - 남호해수욕장(13:53) - 삼사해상산책로(14:10) - 오포3리(14:37) - 강구교(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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