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무돌길 세 번째 구간인 전남 화순구간은 제7길 ‘이서길’, 제8길 ‘영평길’, 제9길 ‘안심길’, 제10길 ‘수만리길’, 제11길 ‘화순산림길’의 5개 길로 이루어져 있다.
필자는 전날 무돌길 제7길 ‘이서길’을 걷고 나서 화순읍내에 있는 숙소에서 1박을 하였다. 다음 날인 토요일 새벽 일찍 일어나 화순군청 인근 편의점에서 김밥과 라면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뒤 화순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오전 7시 38분 무돌길 제8길 시작지점인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있는 ‘화순초교 이서분교’에 도착하였다.

‘화순초교 이서분교’는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에 있던 ‘이서초등학교’가 1992년 현 위치(영평리)로 이전하였고 취학연령 감소로 2011년 이서초등학교가 ‘화순초교 이서분교’로 격하된 것이다.
필자는 신발 끈을 고쳐 맨 뒤 오전 7시 42분 ‘화순초교 이서분교’에서 본격적으로 무돌길 2일차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무돌길 제8길 ‘영평길’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화순초교 이서분교’에서 출발하여 영평마을, 도원마을, OK목장을 지나 안심리 안심마을 정자까지 이어지는 무등산 중턱 산골마을길로 이루어진 코스이다.
필자는 ‘이서분교’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길을 걷다가 오전 7시 52분 ‘영평마을’을 지났고 계속 산기슭에 난 길을 따라 걸어 오전 8시 15분 무등산 동쪽 중턱에 위치해 있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인 ‘도원명품마을’에 도착하였다.

‘도원명품마을’에는 방문자센터, 정자, 마을벽화길 등이 조성되어 있고 인근에는 자동차야영장도 있다. ‘도원명품마을’에서 바로 뒷산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이라서 ‘도원마을’에는 무등산의 넉넉하고 큰 기운이 충만하다고 알려져 있다.
'도원마을'에서는 무등산 ‘천왕봉’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보여서 필자는 한참동안 서서 무등산 천왕봉 봉우리를 쳐다보며 무등산의 밝은 기운을 온몸으로 흡수하였다.

다시 걷기를 재개하였고 오전 8시 32분 OK목장을 지났는데 길이 명확치 않아서 한참 동안 산과 숲을 헤매다가 간신히 길을 찾아 오전 9시 안심리 ‘안심마을’ 정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 두 번째 길인 제8길 ‘영평길’ 트레킹을 마쳤다.
무돌길 제8길 ‘영평길’ 가운데 있는 ‘도원마을’은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을 동쪽에서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도원마을 입구에 있는 ‘도원탐방센터’에서는 무등산 ‘규봉암’까지 거리가 2.2km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장불재’까지 거리도 약 3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필자는 ‘안심마을’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9시 5분경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무돌길 제9길 걷기를 시작하였다.
무돌길 제9길은 ‘안심길’인데,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안심리 ‘안심마을’ 정자에서 시작하여 ‘안심저수지’를 지난 후 저수지를 끼고 도는 숲길을 통과하여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필자는 오전 9시 5분경 ‘안심마을’ 중심부를 관통하여 걸은 뒤 마을 앞 계곡을 지나 도로아래로 통하는 농로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고 도로를 건너 뚝방길에 올라 오전 9시 29분 ‘안심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안심저수지’는 600미터가 넘는 높은 사자작에 축조된 Y자형 저수지여서 수원이 풍부하고 수질 또한 청정하기로 유명하다.

필자는 ‘안심저수지’를 끼고 도는 호젓한 숲길을 통과하여 오전 10시 10분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한 ‘안양산휴양림’에 도착하였다. ‘안양산휴양림’은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이라고도 불리우며 조림과 육림사업의 독림가(篤林家)로 유명한 목양 진재량 선생께서 조성한 민간휴양림이다.
필자는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안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숲속의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는 삼림욕을 하였는데 오랜 동안 걸으면서 누적된 피곤함이 싹 사라졌다.

트레킹을 재개하여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에서 벗어난 뒤 7번 화순군도인 ‘안양산로’ 도로를 따라 오르막 고개를 걸어 올라가 오전 10시 13분 ‘둔병재’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9길 ‘안심길’ 트레킹을 마쳤다.
‘둔병재’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주둔했다고 하여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둔병재’를 기준으로 동쪽이 화순군 이서면 안심리이고, 서쪽이 화순읍 수만리이다.
필자는 ‘둔병재’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무돌길 제10길 ‘수만리길’ 트레킹을 계속 진행하였다.

무돌길 제10길은 ‘수만리길’인데 둔병재를 넘어 화순읍 수만리에 진입한 뒤 ‘수만리커피’카페에서 수만리 계곡 쪽으로 내려가고 옛 수만리분교 앞 삼거리에서 화순 큰재로 연결된 ‘큰재전원길’을 따라 큰재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코스이다.
필자는 ‘둔병재’를 넘어 ‘안양산로’를 따라 서쪽방향으로 걸어 오전 10시 30분에 여행객들에게 풍광이 뛰어나기로 제법 알려진 카페 ‘수만리커피’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수만리커피’에서 말차라떼 한잔을 주문하였고 이것을 마시면서 30여분 이상 편안한 휴식을 취하였다. ‘수만리커피’ 카페건물에서는 앞쪽으로 수만리계곡이 자리잡고 있었고 계곡 너머 만연산이 병풍을 두르듯 펼쳐져 있어 장관이었다. 또한 카페 바로 뒤에 안양산이 있어 화순 수만리 일대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조망되었다. 필자가 마신 것은 ‘말차라떼’라는 음료 뿐만 아니라 무등산 자락 안양산과 만안산, 그리고 계곡과 넓은 들판이 뒤섞인 대자연의 생그러움도 함께였다. 수만리 일대가 “호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30여분 정도의 휴식 후 필자는 오전 11시 3분 ‘수만리커피’에서 나와 수만리계곡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을 재촉하였고 오전 11시 21분 수만리보건진료소 바로 앞에 있는 옛 수만리분교에 도착하였다. ‘수만리분교’는 ‘화순동국민학교’가 인구감소로 1989년 ‘화순초등학교 수만분교’로 격하되었으며 이마저도 1997년에 폐교되어 현재는 폐교된 건물만이 남아있다.
전국 어디서나 시골인구 감소로 초등학교가 많이 폐교되고 있는데 ‘수만리분교’도 같은 운명을 겪은 것이다. 수만리분교 건물 등을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필자는 수만리분교 앞 삼거리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길을 접어들었고 큰재까지 이어진 ‘큰재전원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가 오후 12시 3분에 화순 큰재주차장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0길 ‘수만리길’ 트레킹을 마쳤다.

큰재주차장 못 미쳐 화순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중의 하나인 ‘수만리빵집’에 들러 맛있는 천연발효빵 몇 개를 사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화순 큰재주차장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필자는 무돌길 화순구간 마지막 길인 제11길 ‘화순산림길’ 트레킹을 진행하였다.
무돌길 제11길은 ‘화순산림길’로 큰재 쉼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잘 정리된 ‘큰재 철쭉길’을 지나 만연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중지마을’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필자는 오후 12시 5분경 큰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만연산 자락에 조성된 ‘큰재 철쭉길’에 접어 들었고 한참 동안 숲길을 걸은 뒤 다시 아스팔트 도로로 내려왔다. 도로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은 수만리커피를 지나 화순군 이서면으로 연결되는 도로이고, 왼쪽은 중지마을을 거쳐 ‘너와나목장’이 있는 만연재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필자는 왼쪽 길로 접어 들었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 무등산 깊숙이 들어갔다. 오후 12시 43분 만연재 못 미쳐 수만리 4구인 ‘중지마을’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1길 ‘화순산림길’ 트레킹을 끝마쳤고, 이에 따라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 트레킹도 함께 완료하였다.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 제8길부터 제11길까지 트레킹 거리는 약 16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과 간식시간을 포함하여 총 5시간 2분이 소요되었다.

#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제8길 - 제11길) 트레킹 코스 :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이서분교(07:42) - [8길 영평길] - 영평마을회관(07:52) - 도원명품마을 도원정(08:15) - OK목장(08:32) - 안심리 안심마을 정자(09:00) - [9길 안심길] - 안심마을 경로당(09:05) - 안심저수지(09:29) -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10:10) - 둔병재(10:13) - [10길 수만리길] - 화순읍 수만리커피(10:30 ~ 11:03) - 옛 수만리분교(11:21) - 수만리빵집(11:50) - 화순 큰재주차장(12:03) - [11길 화순산림길] - 큰재 철쭉길 - 중지마을 표지석(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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