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남파랑길 부산구간은 총 5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4코스는 부산 사하구 감천사거리에서 시작하여 두송반도, 다대포, 몰운대, 장림항 등 부산 서남부 해안 및 낙동강 하구 동쪽 강변을 지나 신평동교차로까지 연결된 25km가 넘는 다소 긴 코스이다.

지난 5월 초순 남파랑길 트레킹을 위해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남파랑길 4코스 트레킹 시작지점인 부산 사하구 감천동 감천사거리에 오전 9시 20분경 도착하였다.
오전 9시 25분 감천사거리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여 부산복합화력발전소, 감천항을 지난 후 오전 10시경 구평동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 들었다. 약 45분 정도 굽이굽이 펼쳐진 두송반도 산길과 임도를 걸어 오전 10시 45분 두송반도 남쪽 끝부분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두송반도'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 동쪽 해안에 위치하며, 공룡의 전성시대였던 백악기말의 부산지역 고환경을 보여주는 명소로 공룡알 둥지화석과 파편화석 등이 나타나는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두송반도전망대에서는 파아란 남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는 암남반도와 두도가 한 눈에 보이며, 서쪽으로는 다대반도와 몰운대, 쥐섬 등이 한눈에 조망되는 최적의 전망명소이다.
필자는 두송반도전망대에서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대자연을 만끽한 뒤, 두송반도에서 다대포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내려갔고 두송중, 통일아시아드공원, 낫개항을 지나 오전 11시 34분 다대포항에 도착하였다.

다대포항은 부산항을 이루고 있는 네 곳의 항구(북항, 감천항, 다대포항, 남항) 중 하나로, 원래 목재 화물 부두로 개발되었는데, 지금은 고기잡이 배들이 연안어획물을 채취하는 국가어항 중 하나가 되었다. 참고로 부산 지역엔 총 51개의 어항이 있는데 그중 국가어항은 다대포항과 대변항 두 곳이다.

필자는 다대포항에서 번잡스러우면서도 활기찬 에너지를 온몸으로 만끽한 뒤 다대포 최고의 전망명소 ‘몰운대’로 향하였다.
오후 12시경 몰운대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몰운대(沒雲臺)’라는 명칭은 지형상의 여건으로 인하여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모든 것이 시야에서 가리워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 16세기까지는 몰운도(沒雲島)라는 섬이었으나, 그 뒤 낙동강물에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퇴적으로 인하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몰운대 일대는 상당히 넓은 부지에 숲길 산책로와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고 조선후기 지방관청 건물인 '다대진 동헌' 등 역사유적도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몰운대 일대 산길을 걸어 내려가 오후 12시 26분경 몰운대 전망대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몰운대 남쪽 바다와 쥐섬 등 탁 트인 남해바다의 절경을 맘껏 느꼈으며, 오후 12시 34분에는 ‘다대진 동헌’ 건물에 도착하여 잠깐 동안의 휴식을 취하였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다대포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오후 12시 47분 모래사장이 넓고 많은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다대포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5월 초순이지만 따가운 햇살로 기온이 초여름 수준이어서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다대포해수욕장 왼편에는 '고우니 생태길'이라는 생태탐방 습지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낙동강 하구와 남해바다가 만나는 삼각주의 생태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고우니 생태길을 지나 경사가 급한 나무테크 계단길을 올라 오후 1시 22분 '아미산 전망대'에 올랐다. 아미산 전망대에서는 낙동강 삼각주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조망되었는데 필자는 아미산 전망대에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낙동강과 남해바닷물이 합류하면서 이루고 있는 다양한 삼각주의 모습을 만끽하였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몰운대초교와 다대동몰운대아파트단지를 지나 오후 1시 50분경 ‘아미산 숲길’로 접어들었다. 아미산 숲길은 산책하기 좋게 넓고 편안하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아미산 숲길을 북쪽 방향을 향해 한참을 걸어 오후 2시 24분 장림동 국제금융고를 지났고 더 내려가 오후 2시 33분 장림동원아파트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장림동원아파트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장림생태공원으로 접어 들었고 오후 2시 46분 부산의 베네지아, 즉 ‘부네치아’라고 불리우는 ‘장림항’에 도착하였다.
‘장림항’은 낙동강 하구에 있는 소담한 어항으로 기존의 어항을 정비함과 동시에 이국적인 테마거리 및 형형색색의 독특한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무라노섬과 닮았다고 하여 ‘부네치아(BUNEZIA)’라고 불리게 되었다.

장림항에서 이국적인 느낌의 항구를 체험한 뒤 오후 2시 52분 장림교를 건너 낙동강 동쪽 강변산책로에 접어 들었다. 계속 걸음을 재촉하여 오후 3시 을숙도대교 아래를 통과하여 오후 3시 16분 신평동교차로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4코스 트레킹을 끝마쳤다.
남파랑길 4코스 트레킹 거리는 25.11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52분이 소요되었다.

# 트레킹 코스 : 부산 사하구 감천사거리(09:25) -부산복합화력발전소(09:36) - 감천항 중앙부두(09:40) - 5부두(09:45) - 구평동 버스정류장(09:58) - 두송반도 전망대(10:45) - 두송대선터널(11:05) - 두송중(11:21) - 통일아시아드공원(11:25) - 낫개항(11:28) - 다대포항(11:34) - 다대자유아파트(11:46) - 다대포해변(11:52) - 몰운대 입구(11:58) - 몰운대 전망대(12:26) - 다대진동헌(12:34) - 다대포해수욕장(12:47) - 고우니생태길(12:57) - 노을정(13:05) - 아미산 전망대(13:22) - 몰운대초교(13:30) - 응봉봉수대 입구(13:54) - 체육공원(14:05) - 국제금융고(14:24) - 동원아파트입구(14:31) - 장림동원아파트사거리(14:33) - 장림항(14:46) - 장림교 (14:52) - 을숙도대교 아래(15:01) - 신평동 교차로(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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