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전북, 국가와 민간이 함께 움직인다…66조 대도약 시대 열린다

이희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6: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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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새만금·AI에너지·농생명, 전북 산업지형 바꿀 4대 전략 축 가동
▲ 김관영 도지사 타운홀미팅 및 현대그룹 투자협약 후속대응 관련 기자회견

[뉴스서치]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 협약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대전환에 나섰다. 국가와 민간이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는 가운데, 전북은 범정부 지원 체계를 등에 업고 후속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운홀미팅, 전북 발전 과제를 국가 의제로
전북이 지난달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이례적으로 4개 부처가 나란히 전북 발전 과제를 발표한 이 자리에서, 전북의 미래는 지역만의 숙원을 넘어 국가가 함께 풀어야 할 의제로 공식 격상됐다. 도는 타운홀미팅 이후 각 부처 장관 발제와 정부 자료를 분석해 SOC·새만금 기반·AI 및 에너지·농생명 등 4대 분야 57개 핵심 프로젝트를 도출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최대 약 57조 원 규모의 국가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SOC 분야(15개 사업·약 41조 원)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적기 개항, 전주권 광역교통망 확충,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등을 통해 전북을 '1시간 광역 경제·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만금 기반 분야(9개 사업·약 4조 7,000억 원)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산업용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AI 수소시티 조성,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새만금을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육성한다.

AI·에너지 분야(11개 사업·약 8조 원)에서는 피지컬 AI 실증랩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소 산업·해상풍력 결합 등을 통해 에너지 전환의 거점을 조성한다. 농생명 분야(22개 사업·약 3조 7,000억 원)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전북을 ‘K-푸드 세계화의 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 담겼다.

현대차 MOU, 국가 선언에 민간 투자 의지 더하다
타운홀미팅의 열기에 민간의 과감한 투자 결단이 더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같은 날 새만금 지역에 수소에너지·AI 데이터센터·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에 약 9조 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단일 지역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로, 새만금이 단순한 개발 부지를 넘어 실질적인 첨단산업 집적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됐다. 정부는 이에 화답해 지난 11일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국무조정실 산하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규제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전폭 지원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TF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새만금·전북 대혁신 종합지원계획'은 올해 상반기 안에 수립될 예정이다. 새만금 RE100 전용 산단 조성, 피지컬 AI 실증랩 구축,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산업이 맞물리는 집적 클러스터 등이 핵심 과제로 담길 전망이다. 타운홀미팅이 전북의 비전을 국가 의제로 올려놓았다면, 현대차 MOU는 그 의제에 9조 원짜리 민간의 서명을 더한 셈이다.

후속 조치 가동…전담팀·특별법·핫라인 삼각편대
타운홀미팅과 현대차 MOU라는 두 계기를 실행으로 연결하기 위해 도는 신속하게 후속 체계를 구축했다. 이달 4일부터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미래첨단산업국장이 총괄하는 '현대차 투자지원 공무원 전담제'가 가동됐다. 소통기획·로봇·수전해플랜트·재생에너지·AI데이터센터·수소AI스마트도시 등 6개 분야별 전담 팀장이 배치돼 주간 회의를 정례화하고 범정부 TF 대응부터 개별 사업 리스크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구조다.

제도적 뒷받침도 뒤따랐다. 도는 지난 5일 전북특별법 개정안에 발의한 23개 특례와 2월 25일 기존에 발의된 18개 특례를 포함해, 로봇 실증특구 지정, 피지컬AI 산업 육성, 수소생산 촉진지역 지정,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지원 등 총 41개 특례를 담았다.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현대차와의 핫라인을 구축해 투자 초기부터 구체화 단계까지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도 공식화했다.

성과 창출 목표, 3단계 실행 로드맵 가동
타운홀미팅 후속 조치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별도의 TF도 편성했다. 실국별 책임관리 아래 월간 실국 점검, 분기별 TF 점검, 반기별 성과공유가 맞물리는 이행 관리 체계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핵심사업 국가예산 정부안 반영 건의,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실과의 공조도 본격화하고, 전북특별법 개정을 위한 입법 협력도 병행 추진한다.

로드맵은 3단계로 설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타운홀미팅 정책과제의 사업화와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국가계획 반영과 핵심사업 예산 확보에 집중한다. 2027년 이후부터는 핵심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오르며 실질적 성과 창출 단계로 진입한다. AX대학원, SW중심대학, AI 부트캠프, 인공지능고등학교를 연계한 단계별 인재 양성 체계도 병행 구축해 새만금 미래산업의 지속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투자와 연계해 이번 프로젝트들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가 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타운홀미팅으로 확인된 정부의 의지와 현대차 투자가 맞물리면서 전북의 산업 지도를 바꿀 실질적 동력이 마련됐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국가와 민간의 힘을 하나로 모아 도민의 삶이 달라지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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