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폐현수막 활용한 모래주머니로 여름철 호우재난대비한다.

이한결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1 16: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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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각 100개씩 비치 완료
▲ 부산 남구, 폐현수막 활용한 모래주머니로 여름철 호우재난대비한다.

[뉴스서치] 부산 남구는 6일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모래주머니 총 5,200개를 관내 배부했다고 밝혔다.

5월에는 수요조사를 거쳐 20세대 이상 공동주택 64개소에 모래주머니 4,150개를 배부완료하고, 6월에는 주택·상가·전통시장 27개소에 1,050개를 배부했으며, 주민들이 필요할 때마다 가져가실 수 있도록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폐현수막 모래주머니를 100개씩 보관하고 있는 중이다.

남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및 난마돌 상륙시 수해 예방을 위해 모래주머니를 대량으로 제작·배포한 바 있으나, 재질이 얇고 약해서 쉽게 파손됐고, 단일 규격으로 인해 설치장소에 맞는 밀착성이 부족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구성이 강하고 다양한 규격’으로 제작이 가능한 방안을 모색했고, 지난해 남구가 구청직원을 대상으로 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모래주머니를 만드는 사업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초 남구청은 남구 시니어클럽 소속 65세 어르신들 중 미싱공 등 기능보유자로 구성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단을 출범시켜 남구 재활용선별장에서 모래주머니를 생산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선발된 근로자들이 주4일, 1일에 160개씩 대연3동 창고에서 모래주머니에 모래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며, 올해 11월까지 폐현수막 모래주머니를 총 20,000개 제작할 계획이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폐현수막 활용 모래주머니 만들기 사업’은 골칫거리로만 여겨졌던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여름철 호우를 막을 수 있는 자연재난장비로 활용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께서는 필요시 동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폐현수막 모래주머니를 가져가셔서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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