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고통 생생히 체험"…법무부, '가상현실 심리치료' 11개 교정기관 본격 도입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5: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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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심리치료 효과성 평가를 바탕으로 7월말부터 본격 운영
▲ 가상현실 심리치료 프로그램 사진

[뉴스서치] 수형자가 범죄 현장과 피해자의 시선을 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하며 반성하게 하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반 심리치료’를 본격 운영한다.

법무부는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통해 수형자의 인지 왜곡 개선과 공격성 감소 효과를 확인하고, 7월말부터 11개 교정기관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범죄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하여 범죄 상황과 피해자의 관점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고, 자신의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기존 집단 심리치료와 연계하여 참여자의 몰입도와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법무부는 성폭력 6종, 스토킹 4종, 아동학대 4종, 가정폭력 4종 등 범죄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하여 9개 기관에서 수형자 392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였고, 기존 집단 심리치료 일부를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여 그 효과를 집단 간 비교·분석하였다.

시범운영 결과,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처치 집단)은 기존 집단 심리치료만 실시한 집단(통제 집단)보다 인지왜곡 개선, 공격성 감소, 공감능력 향상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이 참여자의 자기 인식과 피해자 관점 이해를 촉진하여 기존 집단 심리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형자는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예전 그날로 돌아간 듯 해 예전의 저를 상대하기가 부끄럽고 힘드네요.”,“학대 장면에서 제가 아들에게 했던 모습과 아들이 느꼈을 무서움, 두려움 때문에 미안함이 들었습니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깊이 성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무부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7월 말부터 전국 11개 교정기관에서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운영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범죄유형별 콘텐츠를 보완·고도화하는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리치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가상현실 기반 심리치료는 수형자가 자신의 행동과 왜곡된 사고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피해자의 관점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심리치료 기법”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수형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재범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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