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써치] ‘한양도성길’은 서울 한양성곽을 따라 걷는 길인데 북악산(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등 서울 내사산(內四山)(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을 모두 오르내리게 되며, 서울 시내인 돈의문박물관마을 뿐만 아니라 정동, 서소문, 광희문, 장충동, 동대문 일대를 모두 통과하는 서울 한양의 전체 모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총 길이 20km 이상의 산행을 겸한 트레킹 코스이다.
혜화문. ‘한양도성길 백악구간’은 혜화문에서 서울과학고, 와룡공원을 지나고 백악산(북악산, 해발 342m)을 넘어 창의문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혜화문(惠化門)’은 한양도성의 북동쪽에 있는 문으로 ‘동소문(東小門)’이라고도 한다. 한양도성에는 4개의 대문(大門)과 4개의 소문(小門)이 설치되었는데, ‘혜화문(惠化門)’은 동문(東門, 흥인지문)과 북문(北門, 숙정문) 사이에 세워진 소문(小門)이다. 일제강점기 때 혜화동과 돈암동 사이에 전차길을 내면서 헐어버렸던 것을 1994년 본래 자리보다 10m 정도 북쪽에 새로 복원하여 지었다.
‘한양도성길’은 총 6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백악구간’은 혜화문에서 서울과학고, 와룡공원을 지나고 백악산(북악산, 해발 342m)을 넘어 창의문까지 이르는 구간이고, 둘째 ‘인왕산구간’은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인왕산(해발 339m)을 넘어 돈의문박물관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셋째 ‘숭례문구간’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정동과 숭례문(남대문)을 지나 남산 기슭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며, 넷째 ‘남산(목멱산)구간’은 남산 백범광장에서 시작하여 남산 정상(해발 270m), 국립극장, 반얀트리호텔을 지나 장충체육관 뒷길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다섯째 ‘흥인지문구간’은 장충체육관에서 신당동, 광희문, DDP를 지나 흥인지문(동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며, 마지막 여섯째 ‘낙산구간’은 흥인지문에서 이화마을, 낙산(해발 124m), 가톨릭대학 뒷길을 지나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와룡공원 인근 한양도성 순성길. ‘한양도성길 백악구간’의 경우 혜화문에서 시작하여 혜화동을 지나 명륜동3가 와룡공원을 지나면 ‘한양도성 순성길’에 진입하게 된다. 조선시대 도성 안과 밖에는 각각 군사들이 순찰을 도는 순성길이 있었다. 조선후기에는 어영청, 금위영, 훈련도감의 세 군문이 각각 8패씩을 내어 도성 주변을 순찰했다. 한양도성 밖으로 나 있는 순성길을 걷다보면 경사가 약간 있는 산길로 이어진다.
전체 6개 구간 완주 거리가 총 20km 이상이고, 제법 높은 산도 4개(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를 올라야하는 등 다소 체력과 의지력을 필요로 하는 트레킹(산행) 코스이다.
필자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한양도성길 전체구간을 하루에 완주하려고 계획하였다. 이 계획을 실행하려고 아침 일찍 기상한 뒤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여 오전 8시 20분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 도착하였고, 바로 한양도성길 시작지점인 ‘혜화문’으로 이동하였다.
필자는 오전 8시 27분 ‘혜화문(惠化門)’ 성문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양도성길 전체구간을 완주하려고 출발하였다.
와룡공원에서 바라본 명륜동3가 풍경. 와룡공원’은 서울 종로구 명륜동3가에 위치한 공원으로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조성되었다. 성균관대 후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공원 아래는 명륜동과 성북동을 잇는 와룡터널이 지난다. 와룡공원에서는 명륜동3가 동네풍경이 한눈에 조망되는데 이곳에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한양도성길 첫째 구간인 ‘백악구간’의 시작지점에 ‘혜화문’이 있다. ‘혜화문(惠化門)’은 한양도성의 북동쪽에 있는 문으로 ‘동소문(東小門)’이라고도 한다. 한양도성에는 4개의 대문(大門)과 4개의 소문(小門)이 설치되었는데, ‘혜화문(惠化門)’은 동문(東門, 흥인지문)과 북문(北門, 숙정문) 사이에 세워진 소문(小門)이다.
일제강점기 때 혜화동과 돈암동 사이에 전차길을 내면서 헐어버렸던 것을 1994년 본래 자리보다 10m 정도 북쪽에 새로 복원하여 지었다. 현재 종로구에 ‘혜화동’이 있는데 ‘혜화문(惠化門)’에서 유래한 동네 명칭이다.
혜화문부터 경신고등학교 뒷길까지는 한양도성 성벽이 심하게 훼손되어 군데군데 흔적만 남아 있다. 경신고등학교 뒷길에서는 한양도성 성벽이 학교 담장으로 쓰인다. 필자는 끊어지고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한양도성 성곽의 흔적을 따라 걷다가 오전 8시 39분 경신고등학교 후문을 통과하였고 계속 걸어 오전 8시 43분 와룡공원에 도착하였다.
말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성북동. 와룡공원에서 숙정문으로 가는 중간에 말바위전망대가 있다. 이곳은 서울시 우수조망명소 중 한 곳인데, 말바위전망대에서는 서울 성북동과 북악스카이웨이 및 하늘마루 등이 한눈에 조망된다.
‘와룡공원’은 서울 종로구 명륜동3가에 위치한 공원으로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조성되었다. 성균관대 후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공원 아래는 명륜동과 성북동을 잇는 와룡터널이 지난다.
와룡공원에서 필자는 대학교 학부와 석사과정을 포함하여 6년이 넘는 기간동안 공부하면서 지냈던 추억이 가득한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바라보면서 20대의 푸르른 젊은 시절 추억에 침잠하였다.
다시 걷기를 재개하여 한참 동안 오르막길을 걸어 오전 9시 4분 ‘와룡정’을 통과하였고 한양도성 순성길에 진입하였다. 한양도성 밖으로 나 있는 순성길을 걷다보면 경사가 약간 있는 산길로 이어진다.
그곳에서 필자는 오전 9시 23분 다시 한양도성 성벽을 넘어 도성 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성벽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넘었다. 나무계단 정상부는 전망대 역할도 겸하고 있었는데 성북동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었다.
1.21.사태 소나무. 한양도성길 백악구간 중 백악마루에서 청운대로 내려가는 길에 1·21 사태 소나무가 있다. 수령이 약 200년 정도 된 나무인데 15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이 총탄 자국은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하려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원들과 우리 군경이 교전한 흔적이다. 이곳에서 성 바깥을 바라보면 북한산과 백악 사이에 자리 잡은 평창동이 한눈에 조망되는데, ‘평창동’이라는 지명은 선혜청의 부속 창고인 평창(平倉)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나무계단부터는 한양도성 성벽 안으로 길이 이어진다. 성벽 안길을 걸어 오전 9시 35분 ‘말바위안내소’에 도착한 뒤 성벽을 따라 약 10여분 정도 걸어 오전 9시 46분에 한양도성의 4대 성문 중 하나인 ‘숙정문’에 도착하였다.
‘숙정문(肅靖門)’은 한양도성의 북(北) 대문(大門)으로 일제강점기 때에는 문루가 없었지만 1976년 복원할 때 문루를 세웠는데 이 때 ‘숙정문’ 현판의 글씨를 박정희 대통령이 썼다. ‘숙정문(肅靖門)’은 풍수지리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통행이 불편하였으며 보통 닫아두었기에 백성들이 문(門)으로 잘 이용하지 않은 채로 유지되었다.
필자는 숙정문에서 과거 역사의 흔적을 잠시 상고한 뒤 걷기를 재개하였고 성벽 안으로 난 길을 걸어 오전 10시 9분 ‘청운대 쉼터’에 도착하였는데, 그곳에서 준비해온 간식과 물을 마시면서 새해 첫날 새기운을 마음껏 즐겼다.
다시 걸음을 재개하여 청운대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고, 오전 10시 20분 ‘청운대(靑雲臺)’를 통과한 뒤 오전 10시 31분 백악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백악산 정상석. ‘백악산(白岳山)’은 ‘북악산(北岳山)’이라고도 하는데 해발 342m 높이로 경북궁의 주산(主山)이며 풍수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양의 진산(鎭山)이다. 한양도성 성을 처음 쌓을 때 공사 구간을 97개로 나눴는데 각 구간의 이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붙였다. 시작 구간을 ‘천(天)’, 끝나는 구간을 ‘조(弔)’라고 하였는데, 백악산 정상이 바로 ‘천(天)’ 구간에 해당된다.
‘백악산(白岳山)’은 ‘북악산(北岳山)’이라고도 하는데 해발 342m 높이로 경북궁의 주산(主山)이며 풍수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양의 진산(鎭山)이다. 백악산 남쪽에 경복궁과 청와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백악산 북쪽으로 멀리 북한산 능선이 보이고 그 아래 평창동, 부암동 마을이 한눈에 조망된다.
백악산 정상에서 창의문 내려가는 급경사 계단. 백악산 정상에서 창의문까지는 성벽 안 내리막 계단길이며 백악산 정상 바로 밑에서는 상당히 급경사의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급경사 계단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부암동이다.
필자는 백악산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창의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백악산 정상에서 창의문까지는 성벽 안 내리막 계단길이며 백악산 정상 바로 밑에서는 상당히 급경사의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백악산 정상에서 약 20여분 이상 내리막 성벽 계단길을 걸어 내려가 오전 10시 55분 ‘창의문안내소’에 도달하였고 조금 더 걸어 오전 10시 59분 ‘창의문’에 도착하여 ‘한양도성길 백악구간’ 트레킹을 마쳤다.
창의문. ‘창의문’은 ‘한양도성길 백악구간’ 끝 지점이다. ‘창의문(彰義門)’은 한양성곽 4소문(小門) 중 ‘북소문(北小門)’으로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문루를 조선 영조 때 복원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창의문(彰義門)’은 한양성곽 4소문(小門) 중 ‘북소문(北小門)’으로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문루를 조선 영조 때 복원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창의문 바로 북쪽이 부암동인데 필자는 부암동 입구에 있는 유명한 카페 ‘클럽 에스프레소’에서 30여분 정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달콤한 휴식을 취하였다.
오전 11시 34분 ‘클럽 에스프레소’에서 나와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한양도성길 인왕산 구간’ 걷기를 시작하였다.
인왕산구간 시작지점에 ‘윤동주문학관’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조성되어 있다. 필자는 윤동주 문학관을 통과한 뒤 인왕산 순성길에 접어들었다. ‘인왕산’은 큰 화강암 덩어리들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경사가 급한 곳이 많아 자연암반이 성벽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 봉우리. ‘인왕산’은 큰 화강암 덩어리들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경사가 급한 곳이 많아 자연암반이 성벽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인왕산 정상에는 ‘치마바위’가 있으며 인왕산 정상 북쪽에 ‘기차바위’가 있다.
급경사의 인왕산 순성길을 따라 오르막 산행을 하였고 오후 12시 11분 ‘기차바위 갈림길’을 통과한 뒤 계속 걸어 오후 12시 19분 인왕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인왕산(仁王山)’은 해발 338m 높이로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에서 ‘우백호’를 담당하는 산이다.
이는 경복궁 정전에서 남쪽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인왕산이 있기 때문이다. 인왕산 정상에는 ‘치마바위’가 있는데 조선 중종의 왕비였던 폐비 신씨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필자는 인왕산 정상 치마바위에 올라 주변 풍광을 둘러본 뒤 사직공원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경사가 급한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 오후 12시 40분 ‘범바위’를 통과하였고 오후 12시 53분 ‘사직근린공원’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사직근린공원 내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준비해 온 먹거리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약 3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하였다.
인왕산 정상목. ‘인왕산(仁王山)’은 해발 338m 높이로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에서 ‘우백호’를 담당하는 산이다. 인왕산 정상 부근에는 해발 높이와 한양도성길의 일부라는 것을 나타내는 안내목이 있다.
오후 1시 24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였고 행촌동 골목을 지나 오후 1시 30분경 홍파동에 있는 ‘홍난파가옥’에 도착하였다. 이 집은 1930년에 독일 선교사가 지은 붉은색 벽돌 벽체에 기와를 얹은 서양식 건물로 ‘봉선화’, ‘고향의 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홍난파(1898~1941)가 6년간 말년을 보냈기에 일반적으로 ‘홍난파가옥’이라고 부르는데 현재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홍난파가옥’ 인근에 ‘월암근린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을 따라 최근에 새로 쌓은 성벽이 예전 성벽과 연결되어 있다. 필자는 월암근린공원을 지나 강북삼성병원 옆에 있는 ‘경교장’을 통과하였고 오후 1시 44분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도착하여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홍난파 가옥. 사직공원과 강북삼성병원 사이에 있는 행촌동 골목을 지나면 홍파동에 붉은색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이 보인다. 이 집은 1930년에 독일 선교사가 지은 붉은색 벽돌 벽체에 기와를 얹은 서양식 건물로 ‘봉선화’, ‘고향의 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홍난파(1898~1941)가 6년간 말년을 보냈기에 일반적으로 ‘홍난파가옥’이라고 부르는데 현재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경교장’은 1945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환국한 후 1946년까지 사실상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된 곳으로, 백범 김구 선생님이 약 4년간(1945~1949) 거주하다 안두희의 총탄에 서거한 역사의 현장이다. 백범 선생님께서 서거한 이후 60년간 중화민국 대사관저, 월남대사관, 강북삼성병원 시설 등으로 사용되다가 2013년 3월 백범 선생님 거주 당시의 임시정부 활동공간으로 복원하여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또한 ‘돈의문(敦義門)’은 한양도성의 사대문 중 ‘서대문(西大門)’으로 현재 서울 종로구 평동 112번지에 위치하였던 중요한 문(門)이었다. 그러던 중 일제강점기 때 경성 전차 궤도 복선화를 위해 돈의문을 철거함에 따라 조선 초기부터 약 500년간 서쪽 대문 역할을 하던 돈의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 돈의문(敦義門) 즉, 서대문(西大門) 복원 논의도 있었으나 복원 근거자료의 부족, 교통문제, 예산문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돈의문 터 인근에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한양도성길 ‘북악구간’과 ‘인왕산구간’ 트레킹에 걸린 시간은 휴식시간과 점심식사 시간을 포함하여 총 5시간 17분이 소요되었다.
# 한양도성길 트레킹 1부(북악구간-인왕산구간) 코스 : 혜화문(08:27) - 경신고(08:39) - 와룡공원(08:43) - 와룡정(09:04) - 나무계단(09:23) - 말바위안내소(09:35) - 숙정문(09:46) - 청운대 쉼터(10:09) - 청운대(10:20) - 백악산 정상(해발 342m, 10:31) - 창의문안내소(10:55) - 창의문(10:59) - Club Espresso(11:08 ~ 11:34) - 기차바위 갈림길(12:11) - 인왕산 정상(해발 338m, 12:19) - 범바위(12:40) - 사직근린공원(12:53 ~ 13:24) - 월암근린공원(13:36) - 돈의문박물관마을(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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