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거제구간 트레킹 6부(20코스)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9 0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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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거제구간 20코스 시작 안내판. 남파랑길 거제구간 19코스 종착점이자 20코스 시작지점은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이다.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에서는 서울남부터미널까지 오고 가는 시외버스가 운행된다.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 앞에 남파랑길 거제20코스 시작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스써치] 남파랑길 전체 90개 코스 중 경남 거제구간은 16코스부터 27코스까지 총 12개 코스이다. 물론 15코스는 통영시 지역과 거제시 지역이 절반씩 걸쳐 있어 15코스 중 절반은 거제구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렇게 볼 경우 남파랑길 코스 중 경남 거제구간은 총 12.5개 코스라고 할 것이다.

필자는 이전까지 남파랑길 거제구간 중 19코스까지 걷기를 완료하였고, 3월 3일부터 2박 3일 동안 남파랑길 거제구간 20코스부터 23코스까지 4개 코스를 트레킹하려고 계획하였다.
 

능포봉수대 가는 산길. 경남 거제시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을 지나 능포동에 진입한 후 경사진 산동네 마을길을 올라가면 능포봉수대가 있는 산길이 나타난다. 그리 높지 않은 해발 178m의 이름없는 산(흔히 ‘능포아파트 뒷산’이라 부름)의 등성이에 난 호젓하고 잘 정비된 산길을 한참 걸으면 ‘능포봉수대’에 도달할 수 있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여섯 번째 코스인 20코스는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여 능포동 ‘능포봉수대’로 올라간 뒤 다시 ‘능포항’으로 내려오고, 남동쪽으로 길을 잡아 ‘양지암장미공원’을 거쳐 장승포벚꽃길(장승포해안로)을 관통하고 ‘장승포항’을 삥 둘러 지난 뒤 남쪽방향으로 걸어 일운면으로 접어들며 옥림리 옥화마을을 지나 지세포해변을 걸어 지세포리에 있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까지 연결된 코스로 산과 도심부, 해안도로, 해변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

필자는 지난 3월 3일 아침 일찍 일어나 서울역에 가서 오전 6시 32분 출발하는 부산행 KTX에 탑승하였고 오전 9시 23분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부산역에서 오전 9시 35분 부산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면역으로 이동한 후 다시 부산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한 후 오전 10시 4분 사상역에 도착하였다.

 

 

 

능포봉수대. ‘능포봉수대’는 능포아파트 뒷산에 있는 봉수대로 임진왜란 때에는 옥포, 조라진의 별망으로 가덕도와 대한해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왜구의 침입과 해안경비 등 변방의 상황을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 뒤 더 이상 봉수대를 사용하지 않게 되자 봉수대 돌이 허물어져 있었는데 일부 석축시설을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사상역 앞에 있는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제고현행 시외버스에 탑승하였고 필자가 탑승한 시외버스는 거가대교를 건너 오전 11시 34분 거제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오전 11시 40분 고현터미널에서 거제 11번 시내버스를 갈아탔고 시내버스는 오후 12시 18분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쌈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1시 5분 남파랑길 20코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거제시 장승포동을 지나 북쪽으로 걸어 능포동에 진입하였고 경사진 산동네 마을길을 올라 능포봉수대가 있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호젓하고 잘 정비된 산길을 한참 걸었고, 오후 1시 48분 ‘능포봉수대’에 도착하였다.

 

 

 

능포항 방파제. ‘능포항’은 경남 거제시 능포동 옥포만에 위치하는 어항이다. 서쪽의 고두바위에서 동쪽 양지암까지 약 1.7km에 걸쳐 있는데 남쪽에 있는 장승포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능포항’은 거제도 연근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근원지이며, 정치망 어업이 활발하고 보리새우가 유명하다. ‘능포항’에는 ‘능포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방파제 포구 바로 인근에 능포동 도심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능포봉수대’는 능포아파트 뒷산(해발 178m)에 있는 봉수대로 임진왜란 때에는 옥포, 조라진의 별망으로 가덕도와 대한해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왜구의 침입과 해안경비 등 변방의 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봉수대를 사용하지 않은 후에 봉수대 돌이 허물어져 있었는데 일부 석축시설을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필자는 능포봉수대 석축에 올라 멀리 가덕도 방향 남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동안 심호흡을 하며 휴식을 취하였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능포항 방향으로 내려갔고 오후 2시 12분 ‘능포항’에 도착하였다. ‘능포항’에는 ‘능포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방파제 포구 바로 인근에 능포동 도심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장승포벚꽃길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경남 거제시 능포동주민센터를 지난 뒤 동쪽으로 좌회전하면 ‘장승포해안로’가 나온다. ‘장승포해안로’는 ‘장승포벚꽃길’이라고도 부르는데, 망산(해발 215m) 기슭 둘레를 삥 둘러 만든 도로로 도로길을 걸으면서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필자는 능포방파제에 있는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초봄의 나른한 오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발걸음을 재개하여 능포동 도심을 관통하면서 남쪽 방향으로 걸었다.

오후 2시 41분 능포동주민센터를 지난 뒤 동쪽으로 좌회전하여 ‘장승포해안로’에 접어들었다. ‘장승포해안로’는 ‘장승포벚꽃길’이라고도 부르는데, 망산(해발 215m) 기슭 둘레를 삥 둘러 만든 도로인데, 도로길을 걸으면서 눈앞에 펼쳐진 해안 광경을 볼 수 있으며 멀리 ‘지심도’가 조망된다.

 

 

 

지심도 가는 배. 장승포항에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있는 ‘지심도’를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지심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있으며 지세포항에서 동쪽으로 6km 해상에 위치한 섬인데 ‘동백섬’이라고도 불리운다. 조선시대 현종 때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하였는데, 일제 강점기 때에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군이 요새를 만들어 광복 직전까지 일본군 1개 중대가 주둔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오후 2시 50분 장승포해안로 초입에 있는 ‘양지암장미공원’을 지났고, 오후 3시 10분 장승포동 경계에 접어들었다. 장승포해안로를 계속 걸어 오후 3시 45분 장승포항 안에 있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그곳에서는 일운면 옥림리에 있는 ‘지심도’를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지심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있으며 지세포항에서 동쪽으로 6km 해상에 위치한 섬인데 ‘동백섬’이라고도 불리운다. 조선시대 현종 때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하였는데, 일제 강점기 때에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군이 요새를 만들어 광복 직전까지 일본군 1개 중대가 주둔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 장승포항에는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이라는 큰 건물이 있다. 원래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은 과거에는 많은 여객선 노선이 운행되었으나 2011년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어 이제는 커다란 건물이 방치되어 있고 건물 앞 광장도 굉장히 넓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지나간 빛바랜 영화를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필자는 트레킹을 계속하여 오후 4시 4분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은 과거에는 많은 여객선 노선이 운행되었으나 2011년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어 이제는 커다란 건물이 방치되어 있고 건물 앞 광장도 굉장히 넓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지나간 빛바랜 영화를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장승포항 포구. ‘장승포항(長承浦港)’은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에 위치한 무역항인데, 고종 26년인 1889년 ‘한일통어장정(韓日通漁章程)’ 이후 일본 입좌촌 어민들이 들어와 마을을 이루었고 1930년 방파제를 쌓아 어항과 무역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1965년 6월 25일 무역항으로 지정되었다. 다만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해운여객 감소로 해운물류 기능이 많이 위축되었다.


필자는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을 지나 남쪽방향으로 계속 걸었고 오후 4시 30분경 장승포동을 뒤로 하고 일운면에 접어들었다.

 

남쪽방향으로 걷기를 계속하여 일운면 옥림리 옥화마을에 도착하였고 이곳부터 지세포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해변 몽돌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몽돌해변에서 잠시 파도가 몽돌 사이를 통과하면서 내는 자작자작한 소리를 들으며 잠시 동안 바다와 몽돌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청각적 향연을 만끽하였다.

 

 

 

지세포탐방길 해변데크길. ‘지세포탐방길’은 거제시 일운면 옥림마을해변에서 시작하여 지세포몽돌해변을 거쳐 ‘소노캄 거제’ 앞 해변을 지나고 지세포항에 있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까지 연결된 약 1.3km 길이의 산책길이다. 탐방길의 상당 부분은 바닷가 위로 해변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데크를 따라 걸으면 푸른 거제바다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10여분 정도 휴식 후 트레킹을 재개하였고 오후 4시 52분 지세포탐방길 데크길을 지난 뒤 오후 5시 12분 ‘소노캄 거제’를 통과하였다.

 

 

여행가의 새벽. 지세포탐방길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 내에 ‘여행가의 새벽’이라는 제목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작품은 배동호 작가가 만든 것인데,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해돋이의 순간을 포착하여 인간의 감성적 요소와 결합시켜 전체적으로 강렬하고 낭만적인 이미지가 되도록 하여 여행가에게 희망과 소망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소노캄 거제’는 유명한 해양마리나리조트로 워터파크까지 갖춘 휴양시설인데, 여름철에는 많은 휴양객이 넘치는 곳이지만 아직은 3월 초순이라서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는 않았지만 해변 데크길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해변 데크길을 거닐면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소노캄 거제. ‘소노캄 거제’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에 위치하고 있는 유명한 해양마리나리조트로 워터파크까지 갖춘 휴양시설이다. 전체 객실이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를 바라보도록 건축되어 있으며, 요트와 제트크루저를 갖춘 마리나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계속 지세포해변길을 걸어 오후 5시 36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있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20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이번 남파랑길 20코스 트레킹 거리는 14.5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33분이 소요되었다.

 

 

거제어촌민속전시관.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에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이 있다. 이 문화관은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제어촌민속전시관’에는 남해안의 어촌생활사에 관한 기록이나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고, ‘거제조선해양전시관’에는 선박의 역사와 기술에 관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 트레킹 코스 : 경남 거제시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13:05) - 능포봉수대 입구(13:18) - 능포봉수대(13:48) - 능포항(14:12) - 능포동주민센터(14:41) - 양지암장미공원(14:50) - 야외음악당(15:08) - 장승포동 경계(15:10) - 망산등산로 입구(15:20) - 동백섬 지심도터미널(15:45) -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16:04) - 일운면 지세포탐방길 데크길(16:52) - 소노캄 거제(17:12) - 일운면 지세포리 거제조선해양문화관(17:36)

 

필자는 남파랑길 20코스 트레킹을 완료한 후 지세포항 안쪽 일운초등학교 앞에 있는 고깃집에서 지역 소주를 곁들인 오겹살을 먹으면서 트레킹으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저녁식사 후 미리 예약한 지세포항 인근 숙소에 체크인하여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일찍 휴식에 들어갔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20코스 트레킹 코스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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